
한국투자증권은 26일 팬오션에 대해 내년부터는 자본투자(CAPEX)가 크게 감소하는 데 따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높일 여력이 생긴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6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은 지난 2년간 신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투자로 CAPEX가 두배 이상 급증했지만, 주주환원 노력은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CAPEX가 예년 수준으로 내려온다”고 전했다.
CAPEX 투자에도 팬오션이 보유한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전했다. 올해 벌크선 운임 시황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아서다. 특히 4분기 평균 발틱드라이벌크운임지수(BDI)는 2164포인트로, 물류대란 수혜가 있었던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다만 최 연구원은 “올해 BDI가 예상보다 좋았어도 스팟 영업 레버리지를 활용하기 어려운 상승세였던 만큼, 전세계 벌크선사들 가운데 이익이 증가한 곳은 드물다”면서도 팬오션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팬오션의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에 불과하다”며 “전통산업인 벌크해운에 대한 고질적인 할인을 감안해도 다른 아시아 선사 대비 절반 수준인 것은 과도한 저평가”라고 지적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