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 경영인을 만날 때마다 상속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더군요. 이러니 사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겠습니까.”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24일 기자와 만나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많은 중소·중견 기업인이 회사를 더 키우기보다 사모펀드(PEF)에 내다 파는 선택을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회장은 기아 협력사에 다니다가 2000년 창업해 매출 1조원짜리 그룹을 일군 기업인이다. 오텍그룹은 ‘에어컨 명가’ 오텍캐리어와 냉동·냉방기기 전문기업 CRK, 오텍오티스파킹시스템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여기에 기업 오너는 최대주주 할증이 적용돼 세율이 60%로 뛴다. 중견기업연합회가 지난 3월 “상속세 최고세율을 30%로 내려달라”는 건의문을 기획재정부에 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황정수/김채연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