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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해병대서 배운 인내로 8년 연속 투어챔피언십 출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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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해병대서 배운 인내로 8년 연속 투어챔피언십 출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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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피가 파래 보일 정도로 바짝 깎은 머리, 하지만 임성재는 “해병대 스타일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마음에 든다”며 활짝 웃었다. 제주 서귀포시 제9해병여단 91해병대대에서 3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지 한 달 가까이 됐지만 군기가 아직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임성재는 최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3주간의 군사훈련, 사회봉사 등으로 이전 시즌과는 다른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새 시즌을 위한 소중한 자산도 얻었다”며 “해병대 정신으로 한국 남자골프 최초로 8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챔피언십 출전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데뷔해 올해까지 7년 연속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웠다.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8회)에 이어 임성재가 세 번째로 많은 연속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군사훈련 등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해 세계랭킹이 41위로 떨어졌지만 한국 선수 가운데선 가장 높다. 임성재는 “세계에서 골프에 미친 사람들이 모인 PGA투어에서 7년간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이 뿌듯하다”며 “그러기에 연습을 할 때도 더 욕심이 나고,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의지가 강해진다”고 말했다.


    올해는 임성재에게 ‘지난 일곱 시즌 중 가장 아쉬웠던 해’였다. 올 4월 마스터스토너먼트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시작이 좋았지만 하반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반드시 나가겠다”는 집중력으로 투어챔피언십 진출을 거머쥐었다.

    50명만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페덱스랭킹 24위로 출전한 그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3라운드에서 공동 40위까지 떨어지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는 “이렇게 마무리할 수 없다는 생각에 4라운드에서는 죽기 살기로 쳤다”며 “마지막 날 3타를 줄이고 나머지 선수들의 결과를 수시로 확인했다. 지난 7년간 가장 불쌍하게 투어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며 웃었다.


    제주 해병대에서 보낸 3주간의 군사훈련은 골프 인생에도 터닝포인트가 될 경험이라고 했다.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단체전에서 김시우 장유빈 조우영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기초군사훈련 후 544시간의 봉사활동 참여로 병역을 대신할 자격을 얻었다. 골프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사흘 넘게 골프채를 잡지 못한 기간이다. 그는 “낯선 환경에서 시간이 정말 안 가는 경험을 했다”며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그때 배운 인내심이 큰 자산이 돼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평소라면 체력훈련과 샷 연습으로 겨울을 채운 뒤 1월부터 PGA투어 활동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사회봉사와 훈련을 병행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은 다음달 아멕스익스프레스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41위까지 떨어진 세계랭킹도 20위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3주만 했지만 그래도 해병대잖아요. 선배님들께 누가 되지 않기 위해, 해병대 정신으로 PGA투어에서 다시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용인=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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