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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식 생략' 현장은 휴식 모드…총수들은 연말 반납한 채 '생존 해법'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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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무식 생략' 현장은 휴식 모드…총수들은 연말 반납한 채 '생존 해법'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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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기업들이 공식적인 종무 절차를 생략하고 대대적인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삼성·SK·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AI 등 미래 먹거리 선점과 생존 전략 수립을 위한 미래 구상에 들어갔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연말 휴가 분위기 속에서도 총수들은 내년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초격차 경쟁력' 짜기에 몰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잇달아 마무리한 상태로 종무식 없이 연말 일정을 정리한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시계는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초 CES 2026을 기점으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서초사옥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연쇄 만찬 및 전략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임직원에게는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경영진과는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올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미 속도전에 나섰다. 지난 22일 일찌감치 신년사 영상을 공개한 구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기존 성공 방식에 안주하지 않는 파괴적 혁신"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특히 중국의 자본·인력 공세에 맞선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9월 사장단회의에서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와 수익성 중심의 '이기는 R&D'를 신년 핵심 과제로 내건 구 회장은 연말에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며 내실 다지기에 몰입 중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보여주기식 종무식을 과감히 생략했다.

    SK는 공동 연차를 통해 비용 절감과 리프레시를 꾀하는 한편,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조직 재편) 마무리 작업을 진두지휘 중이다.


    현대차그룹도 연초 신년회에 메시지를 집중하며, 연말에는 고위 경영진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로드맵을 가다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 HD현대, LS 등 주요 그룹들 사이에서도 종무식 생략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LS는 권장 휴가 후 내년 1월 2일 시무식을 통해 새해 다짐을 공유하며, 두산과 효성 등은 공동 연차일 지정을 통해 임직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했다. 대한항공도 부서별 자율 종무식으로 격식을 최소화했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은 내년 생존을 위한 가장 치열한 준비 기간"이라며 "총수들이 연말 행사를 마다하고 전략 점검에 매진하는 것은 그만큼 내년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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