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서민·실수요층 대상 정책 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2년여 만에 인상된다.
24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금리를 다음달 1일부터 0.25%포인트 높인다고 밝혔다.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연 3.90~4.20% 금리가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오른 건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 가구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신청할 수 있는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다.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지속해서 인상됐지만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2월부터 연 3.65~3.95% 수준을 유지해왔다.
시장금리 급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금자리론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국고채 5년 만기 금리는 연 2.751%(10월 28일 기준)에서 연 3.245%(12월 22일)로 0.49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MBS 발행금리는 연 3.306%에서 연 3.866%로 0.56%포인트 올랐다.
주택금융공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는 등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서민·실수요자의 주거비용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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