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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는 것도 '자기관리' 아닌가요?"…돈 되는 '숙면' 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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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자는 것도 '자기관리' 아닌가요?"…돈 되는 '숙면' 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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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관리의 영역으로 여겨지면서 '슬립맥싱(Sleepmaxxing)' 트렌드가 MZ(밀레니얼+Z) 세대 위주로 부상하고 있다. 환경과 습관, 기술을 활용해 수면의 질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계도 관련 상품과 프로모션을 앞세워 고객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슬립맥싱이란 '수면'(Sleep)'과 '극대화'(Max)를 결합한 신조어로 숙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만성 피로와 번아웃이 일상화한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


    수면의 질이 집중력과 생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수면의 질 관리가 자기 관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셈이다. 취침시간 고정이나 스마트폰 사용 제한 등 간단한 자기 제어 방식은 물론 잠옷부터 이불, 멜라토닌 등 숙면 관련 상품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소비자도 있다.

    소비 시장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체형과 수면 자세에 맞춘 매트리스, 기능성 베개, 암막 커튼 등 침실 관련 상품이 세분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수면 분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면 상태를 수치화하고 생활 패턴을 조정하는 방식도 확산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고급 침구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호텔 투숙객 대상으로 명상-사운드 테라피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는 잠옷과 홈웨어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달(1~19일) 침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고, 홈웨어 카테고리 거래액도 45% 늘었다.



    카테고리별로는 '극세사이불'과 '겨울이불' 거래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 233% 증가했다. 수면잠옷'(31%), '극세사잠옷'(78%) 등 두터운 소재의 잠옷류도 강세를 보였다. 침구 브랜드 '아망떼'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421% 증가했고 홈웨어 브랜드 '오르시떼'는 기모 소재 파자마 수요에 힘입어 거래액이 443% 늘었다.

    향과 스킨케어 상품도 슬립맥싱 트렌드의 수혜를 입었다. '룸스프레이' 검색량은 486%, '인센스'(304%) 증가했으며, 자는 동안 피부 회복을 돕는 '슬리핑팩' 검색량도 127% 늘었다.


    헬스앤뷰티 업계도 수면 관련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수면을 돕는 성분인 멜라토닌이 함유된 콜라겐, 구미젤리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에서 취급한 멜라토닌 관련 상품 수는 1월 대비 6배 가량 늘었다. 처방이 필요한 합성 멜라토닌과 달리 식물 유래 멜라토닌 성분을 활용한 제품은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판매 가능하다.

    호텔업계도 숙면을 새로운 고객 경험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침구 브랜드 '더 조선호텔'은 2021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2022년 17%, 2023년 34%, 지난해 55%, 올해 41% 각각 늘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연말을 맞아 해운대 테마 객실 '뮤직룸' 투숙객 대상으로 숙면 이벤트를 진행한다. 재즈·팝·알앤비콘셉트의 뮤직룸 투숙객에게는 사운드테라피 서비스 '사운드필'(SoundPill) 체험권과 수면 루틴용 건강기능식품 '이지레스트(7일분)'를 제공한다. 사운드필은 '수면 유도',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등 상황과 목적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청각 기반 디지털 솔루션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대였던 국내 수면시장 규모는 2025년 5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철에 슬립맥싱 관련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일조량과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은 자칫 불면증이 심해질 수 있는 시기로 '슬립맥싱'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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