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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론이 꺼지지 않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간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3.7%에서 이달 3.3%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금 비중이 3.6% 미만인 경우는 1998년 이후 아홉 번뿐이다.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투자전략가는 “정책 입안자들이 성장을 위해 경제 과열을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는 믿음에 힘입어 주식시장 낙관론이 2021년 7월 이후 가장 강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 ‘올인’ 상태에 접어든 점을 경계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 순비중 확대(비중 확대 응답 비율-비중 축소 응답 비율)는 42%포인트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34%포인트) 10월(32%포인트)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 헬스케어 선호도가 높았고 에너지, 현금은 비중 축소 대상이었다.
기술주 투자 열기도 식지 않았다. 나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16일까지 1.08% 하락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 펀드매니저들의 기술 섹터 투자 비중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됐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