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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가 주요 통화 대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최대 0.4% 상승한 154.68엔을 기록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1유로당 182.06엔으로 0.3% 올랐다.
전 날 일본은행이 발표한 4분기 단칸지수가 4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이번 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있다. 기업 신뢰도를 보여주는 단칸지수가 높게 나타나면서 일본 기업들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거래자들은 또 연준의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날 발표될 11월 비농업 전미 고용 보고서는 노동 시장의 부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 MUFG 은행의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 인 이노 텟페이는 "미국의 전미고용 보고서에서 수치가 부진하게 나오면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 달러-엔 환율이 154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1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0.5%에서 0.75%로 3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금리인상이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비판해왔으나 현재 생활비 상승으로 집권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하며 BOJ의 통화 완화(금리 인하)정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있다.
BNP 파리바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 는 "다카이치 총재 정부가 저금리 기조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속도는 6개월에 한 번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환율 변동에 따라 일본은행이 긴축 속도를 높여야 할 위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즉 금리 인상후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돼 수입 물가 압력이 높을 경우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