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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몰리는 주도 업종…2026년도 액티브 ETF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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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몰리는 주도 업종…2026년도 액티브 ETF가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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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F 심층해부]

    2025년은 국내 증시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2024년 글로벌 자산군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국 주식은 2025년 최상위 수익률로 반등하며 주요 자산군에서 2년 연속 1등도, 꼴찌도 없다는 통계적 특성을 보여줬다.

    2025년 국내 증시의 놀라운 강세는 소수의 핵심 섹터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피의 경우 IT(반도체)와 산업재(방산·전력인프라)가, 코스닥의 경우 소재(2차전지)와 건강관리(바이오) 섹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각각 102%, 233%씩 상승하며 한국 반도체 산업의 저력을 보여줬고 주도 섹터로서 존재감을 굳건히 했다.


    특정 테마에 집중 투자하는 액티브 ETF


    미국 주식처럼 몇 년간 상위에 있는 자산도 있기 때문에 2026년 한국 증시의 향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시장은 한국 주식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2026년은 확대 재정 정책과 금리 인하 기조하에 수출 모멘텀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내수 회복이 가시화되고, 강력한 인공지능(AI)·반도체 사이클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다. 덧붙여 정부 주도의 신성장·미래 산업 육성 정책과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의 자본시장 선진화 움직임이 이어지며 밸류에이션의 재평가(re-rating)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도주 중심의 상승세 속에서 액티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액티브 ETF는 전통적인 ETF와 비슷하지만,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나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형태의 ETF다. 시장 분석과 종목 선정, 투자 비중 조정 등이 능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종목 교체 등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특징을 가진다. 관리자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지수추종형 ETF보다 운용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


    2025년 11월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1043개 상품 중 액티브 유형은 277개다. 반도체, 로봇, 바이오, 전력인프라 등 특정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ETF들이 지수 대비 큰 폭의 초과 성과를 기록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액티브 ETF의 비중은 약 30%까지 성장했다. 2026년은 어떤 ETF들을 통해 주도 테마에 접근하면 좋을지, 주목할만한 액티브 ETF들을 자세히 살펴본다.

    반도체 액티브 ETF


    2026년 업종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업종은 반도체다. 시장은 주도 섹터의 교체보다는 집중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보통의 반도체 호황기 때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바닥 대비 60% 정도 반등한다. 이번 사이클에서 실적 추정치는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닥 대비 20% 정도 상승한 상태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정점을 논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새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 합산 점유율이 75% 이상, 고대역폭메모리(HBM) 합산 점유율이 8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한다.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ETF(47459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최대 50%까지 투자하면서 브이엠, 삼성전기, 이오테크닉스, 이수페타시스 등 대형 장비주들을 함께 담아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지난 12월 10일 기준 연초 이후 수익률이 약 133%에 달해 비교 지수인 FnGuide 반도체 밸류체인 지수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 ETF(494220)는 지난 12월 4일 기준 국내 액티브 ETF 1년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와 지주사인 SK스퀘어의 비중을 각각 25%씩, SK하이닉스와 연관성이 높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나머지 비중을 차지하는 포트폴리오로 HBM의 성장에 집중 투자한다. 담당 운용역은 최근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목표주가가 최대 100만 원까지 제시된 상황에 관해 이러한 목표치가 실현 불가한 수치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들은 범용 반도체 수요처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증설이나 투자를 자제해 왔는데, AI 산업의 도래로 범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고 D램 가격까지 상승했다”며 여기에 HBM 기술력까지 선두에 있는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주도권을 장기간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액티브 ETF


    반도체가 AI의 엔진이라면 전력은 AI의 연료라고 할 수 있다. AI 모델을 학습(training)시키고 추론(inference)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함께 전력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클라우드 대비 5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한다.

    새해에도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AI 설비투자(CAPEX) 증가가 지속된다면 전력 부족 문제는 가속화될 것이다. 일례로, 데이터센터 앨리(Data Center Alley)라고 불리는 미국 버지니아주는 전력 공급량 부하와 주민 반발을 고려해 신규 데이터센터 자동 승인을 폐지하고, 인허가 장벽을 높이기도 했다. 엔디비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AI의 성장은 결국 에너지 문제”라고 언급할 정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년 한 해 전력기기 및 전력망 관련 ETF들이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면, 2026년에는 전력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종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순간 꺼내 쓰는 시스템이다. ESS의 본질은 전력 수요의 피크(정점)를 낮추고 전력 공급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있다.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ESS가 대신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면 발전소의 증설 없이도 전력 부족 문제가 일부 해결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이미 데이터센터 인근에 전용 ESS 단지를 직접 짓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 미·중 갈등으로 미국의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중국산 ESS 및 배터리 수입이 배제되며 한국 기업의 대체 수요 폭발이 예상되는 점에 주목해보자.


    RISE 2차전지액티브 ETF(422420)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ESS 배터리 제조 업체부터 엘앤에프와 같은 양극재 소재주, ESS 냉각 기술을 가진 한중엔시에스까지 ESS 밸류체인전반에 투자한다.



    2025년 상반기 부진한 성과를 딛고 2차전지 관련주들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12월 11일 기준 6개월 성과가 약 45%에 달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조정기를 거치며 버블이 아닌 실적 기반의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2차전지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


    최근 코스닥이 900선을 돌파하면서 이른바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2025년 4월 640대까지 밀렸던 코스닥 지수는 연말 들어 900선을 돌파한 이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를 주도한 건 바로 바이오 업종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부분의 종목이 바이오 관련주다. 과거의 한국 바이오는 기대감에 따른 스토리 테마주 성격이 강했고, 임상 뉴스에 따른 급등락으로 변동성 또한 높았다. 하지만 2025년은 글로벌 빅파마와 8건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 9월 키트루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국내 회사의 파트너사가 10조 원 규모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되는 등 테마주에서 산업주로 격상되는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즉, 돈이 벌리는 산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2025년 11월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의약품 관세율 15%를 적용받게 되면서 당초 거론됐던 100% 관세 우려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이 2026년부터 바이오·헬스케어 정책의 초점을 ‘중국 견제’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반사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2025년 11월 금융당국과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이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 등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는데, 이러한 정책 모멘텀의 수혜가 가장 큰 섹터 역시 시총 비중이 높은 바이오가 될 것이다. 수년간 발전시켜 온 파이프라인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며 한국 기술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2026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462900)는 동일 업종 액티브 ETF 중 가장 먼저 설정됐고, 운용 규모도 약 5000억 원에 이르는 대표적인 ETF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디앤디파마텍 등 국내 주요 바이오테크 플랫폼 기업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담당운용역은 바이오 종목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밝혔다. 현재 그가 주목하는 트렌드는 네 가지다. 비만 치료제, 차세대 면역항암제(이중항체 ADC), 뇌질환 치료제(BBB 셔틀), RNA 치료제다.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글로벌 빅딜이 기대되는 중국 바이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한다.

    이 ETF의 연간 회전율은 200% 정도로, 회전율이 500%, 1000%까지 올라가는 타 바이오 ETF 대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풍문보다는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뚝심 있게 투자한다는 매니저의 운용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한국 증시의 강세장을 전망하고 있다. 확장적 재정 정책과 정부 주도의 제도 변화, 그리고 기업 이익 모멘텀이 더해져 2026년 한국 자본시장이 ‘꿈의 지수 레벨’ 5000을 이룰 수 있을지 함께 기대해보자.(이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소속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윤현경 KB증권 WM투자전략부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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