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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온다" vs "내년 1월부터 반등"…12월 전망 놓고 엇갈리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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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 온다" vs "내년 1월부터 반등"…12월 전망 놓고 엇갈리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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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연말에는 ‘산타 랠리’가 찾아올까. 12월 증시 향방을 두고 증권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월 중순 이후 미국의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컴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4분기 상장사 실적을 확인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유동성 공급되면 반등 시작”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2015~2024년)간 12월 코스피지수가 월간 기준으로 상승할 확률은 50%로 집계됐다. 열 번 중 다섯 번은 상승 마감했고, 나머지 다섯 번은 하락했다. 매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산타 랠리가 실제로 발생할 확률은 절반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연말 증시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분분하다.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쪽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수세 확대를 근거로 들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0원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양적긴축(QT) 정책을 종료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대표적 ‘비둘기파’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미국의 유동성이 다시 공급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 폐쇄가 종료되면서 정부 지출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미국의 유동성 증가와 함께 원화 약세 현상이 진정되면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12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3760~4240을 제시하며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대형주에 집중됐던 투자 자금이 저(低)밸류에이션 종목과 중소형주로 확산하고 있다”며 “지주사, 증권 등 고배당주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도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3800~4200을 제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평균인 10.5배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이 커진 상태”라며 “미국의 유동성 공급 재개 등이 맞물려 12월 국내 증시에 산타 랠리가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본격 반등은 내년부터”

    반면 올해 12월에는 코스피지수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연초 대비 34.2% 급증했지만,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추가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부족하거나 금리 환경이 불안정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4분기 실적이 견고한지를 확인한 뒤 내년 1월부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3800~4150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2021년, 2024년 4~5월에도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EPS는 상승했지만 PER은 하락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노 연구원은 “당시에도 기업 실적 발표 이후에야 지수가 본격 상승세를 탔다”며 “1월 강세장이 오기 전까지는 배당주나 로볼(저변동성)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년부터 증시 반등에 대비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고 있는 반도체, 조선, 상사 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12월 증시는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상황이며, 12월은 계절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수급 주체가 연말 결산을 앞두고 관행적으로 매매를 줄이기 때문에 거래가 줄어드는 와중에 대내외 악재가 겹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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