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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3%로 올해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7일(현지시간) CBS방송 인터뷰에서 “경제는 우리 예상보다 좋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내년에 인플레이션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분기 -0.5%(전기 대비 연율)였지만 2분기에는 3.8%였다. 3분기 GDP 예상치는 이달 23일 발표될 예정인데, 애틀랜타연방은행은 3.5%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물가 상승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베선트 장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5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만들었다”며 “민주당은 에너지 분야나 과잉 규제로 (공급) 부족 문제를 야기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생활물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품 인플레이션은 전체 인플레이션 지표보다 낮다”며 “지금 인플레이션을 만들어내는 건 서비스 경제이며, 이는 사실 관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인의 경제 체감이 언론 보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물가 부담을 주는 두 가지 요소는 인플레이션과 실질소득”이라며 “실질소득은 약 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소득이 높아졌는데도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은 이를 ‘바이브세션’(체감 경기 침체)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미국 국민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상황에 있는지 느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우리가 번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