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서울의 대표 외국인 관광 상권인 명동과 홍대에 잇달아 가두점을 연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K뷰티 열풍을 발판 삼아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 시코르 명동점을 연 데 이어 오는 11일 홍대점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7월 강남역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지 5개월 만에 외국인이 가장 많이 몰리는 상권으로 점포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신규 출점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매출 성장이 꼽힌다. AK홍대점의 경우 지난해 리뉴얼 이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다. 강남역점도 올해 7~10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이에 시코르는 명동점과 홍대점을 ‘글로벌 K뷰티 성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대 시코르 매장 중 최대 규모인 230여개 브랜드를 결집시켰다. 티르티르, 정샘물 등 기존 인기 브랜드는 물론 데이지크, 아이소이 등 새로운 브랜드도 영입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두 점포 모두 체험형 서비스도 강화했다. 1:1 맞춤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뷰티 랩'에서는 AI 기기를 활용한 두피 진단 및 맞춤형 제품 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명동점에는 '립&치크바'를 조성했으며 홍대점에는 20여개 브랜드를 모은 'K퍼퓸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명동점과 홍대점 동시 오픈은 외국인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상권에서 시코르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시코르만의 감도 높은 큐레이션과 특화 서비스를 바탕으로 최상의 만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