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벤더사 쏘피컴퍼니가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코스트코(Costco) 벤더 코드를 모두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쏘피컴퍼니(SOPHIE COMPANY)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전략을 기획·실행하는 전문 에이전시로, 특히 코스트코 중심의 북미 유통망 확대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전 세계 코스트코 벤더 코드를 확보한 데 이어, 글로벌 입점을 위한 마케팅 전략 설계와 국가별 유통 방식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경쟁력은 박선주 대표의 기획·영업 역량과 코스트코 글로벌 바이어와들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 관계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박 대표는 코스트코 글로벌 바이어들의 첫 방한 일정부터 직접 동행하며 한국 뷰티 산업의 경쟁력을 알기 쉽게 전달해 왔다. 제품 소개를 넘어 공장·연구소 투어, 브랜드 히스토리, 현지 소비자 분석까지 제공함으로써,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코스트코 내 한국 브랜드는 단발성 발주에 그치지 않고 2차·3차·4차로 이어지는 재발주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쏘피컴퍼니는 판매 데이터 분석, 후속 프로모션 제안, 신규 SKU 추천 등 카테고리 매니지먼트 역할까지 수행하며, 코스트코 내부에서도 “K-뷰티는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카테고리”라는 긍정적 레퍼런스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한국 코스트코 본사에서 진행된 글로벌 Costco 컨퍼런스에서 박 대표는 차별화된 제형과 콘셉트를 갖춘 K-뷰티 브랜드들을 큐레이션해 소개했고, 현장에서 다수의 신규 발주 및 라인 확장 논의가 이어졌다. 컨퍼런스 이후 실제로 여러 브랜드가 재발주 및 라인 확장을 확정 지으며 코스트코 내 K-뷰티 카테고리가 확대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코스트코 외 유통 포트폴리오도 빠르게 다각화되고 있다. 쏘피컴퍼니는 Ulta Beauty, Nordstrom Rack, iHerb, Marshalls, T.J.Maxx, Anthropologie, Fabfitfun, World Market, Urban Outfitters, SOKO GLAM, Stylevana, IPSY, Gold Apple 등 북미·유럽·중동·아시아 전역의 주요 리테일러에 약 30~40개 K-뷰티 브랜드를 연계하며 글로벌 유통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순한 수출 대행을 넘어 유통 채널별 전략 가격·카테고리 선정·마케팅 협업 설계까지 세밀하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브랜드의 현지 파급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출도 빠르게 증가했다. 매출은 2023년 약 70억 원에서 2024년 약 26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600억 원 매출, 영업이익 200억원 예상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 약 128%, 영업이익 13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업계에서는 주요 글로벌 리테일러와의 파이프라인 확장세를 고려할 때 2026년 매출 2000억 원 달성도 현실적인 목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표는 “코스트코를 포함한 글로벌 리테일러와의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와 재발주가 핵심”이라며 “브랜드가 한 번 입점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3차·4차로 이어지는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유일 전 세계 코스트코 벤더 코드 보유사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K-뷰티 브랜드가 북미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쏘피컴퍼니는 K-뷰티 브랜드 발굴·상품 기획·해외 유통 전략·로지스틱스·현지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통해, 한국 뷰티 산업의 글로벌 확장을 돕는 핵심 파트너로 영향력을 더욱 키워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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