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부산 초고압 변압기 2공장을 완공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노후 전력망 교체,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맞물린 ‘북미 변압기 슈퍼사이클’에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LS일렉트릭은 4일 부산 화전동 화전산업단지에서 초고압 변압기 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총 1008억원을 투입한 제2 공장은 연면적 1만8059㎡ 규모로 완공됐다. 1공장보다 연면적은 1.3배, 생산능력은 2.3배 크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 부산 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금액 기준 연간 약 2000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세 배로 늘어나게 됐다.
부산 사업장은 변압기 제품 종류에서도 154킬로볼트(㎸)급에서 550㎸급까지 초고압 변압기 전 라인업을 생산할 수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 생산도 가능하다. 국내에 유일한 HVDC용 변압기 생산 공장이다. LS일렉트릭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필요한 HVDC용 변압기를 적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충으로 해외 변압기 수요 증가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배전기기 강자인 LS일렉트릭은 변압기 부문에서도 북미 수주를 늘리고 있다. 북미 변압기 시장은 구조적 성장세에 들어섰다. 미국 변압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2억달러(약 17조8000억원)에서 2034년 257억달러(약 37조5000억원)로 연평균 7.7% 증가하며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10년 이상 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를 것으로 LS일렉트릭은 기대하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증설에 나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포함해 2010년부터 총 4200억원 이상을 투입한 부산 사업장을 글로벌 초고압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