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가 서울대와 손잡고 캠퍼스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 시스템을 도입한다. 소음, 발열 등 공랭식 서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을 대학교 연구 시설에서 검증하는 첫 번째 사례로 평가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서울대 공과대학, 액침냉각 시스템 운영업체 데이터빈과 ‘AI 인프라 액침냉각 실증 프로젝트’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대 AI 연구실 서버를 공랭식으로 운영하며 발생하는 팬 소음과 높은 내부 온도를 낮추는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초부터 서울대 AI 연구실의 공랭식 서버 일부를 액침냉각 방식으로 전환해 테스트할 계획이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용 서버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비전도성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전력 효율과 냉각 성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서울대는 액침냉각 성능 테스트를 위한 데이터센터 공간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제공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사가 개발한 액침냉각용 냉각액을 공급하고 기술 자문과 유지보수를 맡는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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