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급락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모처럼 반등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5.32% 상승한 43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이노베이션(5.59%) 삼성SDI(7.03%) 에코프로비엠(9.17%) 포스코퓨처엠(9.57%) 에코프로(11.04%)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LG에너지솔루션(-12.58%) 에코프로비엠(-14.12%) 등이 두 자릿수대 하락율을 보이고 있었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헀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서 2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전날 기준 ㎏당 89위안으로 지난 9월 대비 24.8% 뛰었다. 2차전지와 양극재 판매 가격은 리튬 가격과 연동된다.
증권가에서는 리튬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과잉 주범인 중국의 공급 조절 의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로 리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했다.
일각에선 최근 2차전지 관련주의 상승 랠리를 이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 수요 확대 기대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ESS 모멘텀은 뜨겁지만 2차전지 업황의 방향을 결정짓는 건 결국 전기차"라며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유럽 시장 경쟁 심화로 ESS가 전기차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증가로 ESS 기대감이 높지만 미국 내 수요는 아직도 전기차 대비 4%로 초기 단계”라며 “기대가 선반영됐으나 공급 증가 등 위험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