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 설립 협약
경북 포항경제자유구역에 영국계 국제학교가 들어선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0일 포항시청에서 영국 왕립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과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항경제자유구역 시행사인 포항융합티앤아이는 경제자유구역 내 6만6천㎡ 부지를 기부하고 경북도와 포항시는 정부예산과 지방예산을 들여 학교를 짓는다.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은 영국 본교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포항캠퍼스를 운영한다.
도와 시는 2027년 하반기에 학교 건립 공사를 시작해 2029년 개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교는 초·중·고 교육과정에 1천500명의 정원의 기숙형으로 운영된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내국인은 정원의 30%까지 입학할 수 있다.
다만 광역시·도교육규칙에 따라 내국인 정원은 최대 50%로 늘릴 수 있다.
한국인은 해외거주 요건 등 특별한 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제한 없이 입학할 수 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국제학교는 대구 1곳, 인천 2곳이 있다.
도와 시는 앞으로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자심사, 경제자유구역 확장, 산업통상자원부 예산 확보, 교육부 설립 신고 등 행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10월 14일 영국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을 방문해 국제학교 설립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포항시는 세계적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세계적 기업 유치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자생적 성장을 이루는 혁신 도시로 나아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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