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전기차 등 미래산업 전반에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그래핀 생산 공장이 포항에 준공됨에 따라, 경북이 차세대 소재산업 허브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
도는 18일 그래핀 제작 업체인 그래핀스퀘어(주)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 내 포항공장 준공식을 열고, 세계 최초로 그래핀 필름 대량 양산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그래핀스퀘어는 2012년 설립된 그래핀 전문기업으로, 2021년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MOU를 체결(투자규모 250억, 고용 300명 예정)하고 수도권(수원)에서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첨단소재 선도기업이다.
이번 준공으로 그래핀스퀘어는 총 420억원(부지 55억, 건축비 100억, 장비 265억)을 투자해 연면적 6308㎡(지상 2층)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으며, 연간 30만㎡의 그래핀 필름 양산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은 1층에 1,800㎡ 규모의 클린룸과 모듈 제조 설비를, 2층에는 연구실과 직원복지시설을 갖추어 연구개발과 생산이 결합한 첨단소재 제조 인프라를 완성했다.
그래핀은 철보다 200배 강하고, 실리콘보다 전자이동도가 100배 빠른 차세대 소재로,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전기차 등 미래산업 전반에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준공은 그래핀의 상용화 시대를 여는 상징적 전환점으로, 포항을 그래핀 및 첨단소재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포항에서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상용화의 결실을 보게 되어 매우 뜻깊고 감격스럽다”며 “오늘을 계기로 그래핀은 더 이상 연구실에만 머무는 ‘꿈의 신소재’가 아닌 산업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념비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그래핀스퀘어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앞으로 그래핀·이차전지·반도체 등 미래소재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