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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때문에" "공황 장애가"…수능 1교시 끝나고 포기했다 [2026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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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때문에" "공황 장애가"…수능 1교시 끝나고 포기했다 [2026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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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시험을 포기하고 조기 퇴실한 수험생들의 인증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왔다. 이유는 집회 참여부터 공황 증세까지 다양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포기하고 나왔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늘 시위 있다고 해서 수능 포기하고 나옴!"이라며 사진 한 장을 함께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2026학년도 수능 시험 포기 확인증'과 수험생들에게 배부된 살구색 수능 샤프가 함께 찍혀 있었다.

    이 글은 1교시 국어영역(오전 8시40분~10시) 시험이 진행 중일 때 올라온 것으로, 실제 수험생이 시험 도중 퇴실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능 도중 퇴실하려면 '시험 포기 확인증'을 작성해 서명한 뒤, 시험 시작 전 제출했던 휴대전화를 돌려받게 된다.


    게시글이 확산되자 온라인에서는 "어차피 대학 못 갈 정도라 핑계 대는 거다", "응시료가 아깝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작성자가 실제 수험생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이날 수능 시간대에 수능 샤프와 컴퓨터용 사인펜 등을 인증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한 수험생은 오전 8시31분쯤 "갑자기 공황(장애)이 와서 나왔다"며 필기구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입실 완료 시각이 오전 8시10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수험생은 입실 후 시험 시작 직전 퇴실한 것으로 보인다.


    수능 시험장 곳곳에서는 건강 문제로 시험을 중도 포기한 안타까운 사연도 이어졌다. 한 수험생은 "공대생인데 서울대 목표로 6개월 정도 공부하고 전역하자마자 수능을 보러 갔는데 몸이 너무 아프더라"며 "독감 검사했는데 양성이 떴다. 좀 아쉽긴 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독감 유행 시기가 평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지면서 수험생들이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지만, 일부는 결국 시험을 완주하지 못했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시험장에서는 1교시 국어영역이 끝난 뒤 쉬는 시간에 한 수험생이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실신해 응급조치를 받은 뒤 부모와 함께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청주시와 전북 전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랐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시험장에서는 수험생이 시험 도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3교시 영어영역까지 시험을 치른 뒤 결국 중도 포기했다. 전주에서도 한 수험생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불안 증세를 보여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했다.


    2026학년도 수능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응시생은 약 55만명으로 추산되며, 최종 정답은 오는 25일 오후 5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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