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혼인 신고 후 처음 내보이게 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출연 후일담을 전했다.
정우성은 13일 홍콩 디즈니랜드리조트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 2025'(Disney+ Originals Preview 2025)에서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때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우성은 "에너지와 패기가 넘치는 장건영이 맞지 않나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제가 채울 수 있는 게 있는 거 같았다. 그래서 용기를 냈다"고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프리뷰'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 예정인 APAC 및 글로벌 오리지널 콘텐츠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과 일본 등 APAC 오리지널을 비롯한 일반 엔터테인먼트 라인업이 소개됐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우민호 감독의 새 작품으로 격동의 1970년대,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12월 24일 첫 2회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2회씩 순차 공개된다.
정우성은 "에너지와 패기가 넘치는 장건영이 맞지 않나 생각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제가 채울 수 있는 게 있는 거 같았다"며 "그래서 용기를 냈다"고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다.
정우성은 연출자인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 등의 작품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우민호 감독은 "제가 1971년도에 태어났는데, 그 시대는 격동과 혼란의 사회였다"며 "대통령이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암살당한 게 제 기억에 또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등 제 전작 작품들을 많이 참고했다"며 "이 작품을 위해 다시 꺼내 보곤 했다"고 소개했다.
우 감독은 정우성과 또 다른 주연 배우 현빈과도 전작 '하얼빈'을 함께 한 점을 공유하며 "이미 마음이 잘 맞았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정우성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실제 있었던 일에 가상의 인물을 넣고 꾸미는 얘기"라며 "보통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면 사건에 휘말린 개인과 상황의 관계성에서 오는 이야기를 해왔는데,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인간의 욕망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을 거 같다"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현빈은 "그들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욕망과 그 부딪힘에서 나타나는 감정들이 이 시리즈를 보시면서 즐길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했고, 우도환은 "이 감정들을 따라오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대입하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성은 또 왜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재밌으니까"라고 했고, 우도환은 "'메이드 인 코리아'니까"라고 했고, 현빈은 "보고 말해 달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은 이날 현장에서 시즌2 제작 소식을 전했다. 디즈니 측은 "이미 시즌2 제작을 확정 짓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홍콩=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