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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전 세계 와인 생산이 3년 연속 평균 이하로 줄어 들었다.
12일(현지시간) 국제포도주와인기구(IOV)는 올해 세계 와인 생산량이 작년 보다 3% 증가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5년 평균보다 7%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IOV는 올해 전 세계 와인 생산량을 2억 3,200만 헥토리터(mhl)로 예상했다. 1헥토리터는 일반 와인 133병에 해당한다.
이는 포도를 생산하는 세계 각국의 포도원이 극심하고 불안정한 날씨에 직면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 생산량으로 1,2,3위를 다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가운데 프랑스와 스페인은 와인 생산량이 급감했다.
프랑스가 1957년 이래 가장 낮은 수확량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생산량도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만이 생산량이 8% 증가해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자리를 되찾았다.
세계 4위의 와인 생산국인 미국은 작년 대비 3% 증가한 21.7헥토리터의 와인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역시 5년 평균 생산량보다 9% 적다.
OIV에 따르면 남반구 지역은 생산량이 엇갈린다. 남반구 최대 생산국인 호주와 뉴질랜드, 남아공, 브라질에서는 와인 생산이 지난 3년 내내 감소했으나 올해는 7%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호주와 더불어 남반구에서 와인 최대 생산국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생산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남반구 전체의 생산량 역시 연평균 생산량에 비해 5% 이상 적은 수준이다.
OIV는 "지난 3년간 와인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라고 지적했다. "어떤 지역은 극단적인 더위와 가뭄, 그러다 폭우나 예상치못한 서리까지 겪는데 이런 현상이 3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OIV 사무총장 존 바커는 와인 생산 감소에도 "성숙한 시장의 수요 부진과 세계 무역의 불확실성으로 와인 수요도 감소해 적정 재고 유지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커는 "와인 산출량이 줄면 개별 생산자와 지역 사회에는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생산과 소비가 어느 정도 일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