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에 따른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증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반 유동화 확대가 발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등록 ABS 발행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중 자산유동화계획을 등록해 발행된 ABS 규모는 1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7000억원)보다 2조6000억원 늘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반 ABS 발행이 36.2% 증가한 8조2729억원으로 전체 62.4%를 차지했다.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3조7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대출채권 부문에서는 주택저당채권과 부동산 PF 관련 ABS가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부동산 PF 기반 ABS 발행액은 700억원에서 1조1988억원으로 1600% 이상 급증했다. 건설경기 둔화 속에서 시행사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PF 유동화 발행을 늘린 결과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에 힘입어 MBS 발행액도 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증가했다.
매출채권 부문에서는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이 31.1% 증가했지만 할부금융채권 발행이 27.8%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채권 ABS 발행 규모는 소폭 줄었다. 카드채권은 1조2593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할부금융채권은 1조3047억원으로 축소됐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이 두드러졌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 확대에 따라 MBS 발행 규모가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이상 늘었고 일반기업은 부동산 PF 기반 유동화 확대로 발행 규모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발행이 줄면서 금융회사 전체 발행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전체 등록 ABS 발행잔액은 2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3000억원(5.9%) 감소했다. 일부 만기 도래와 비등록 ABS 발행 전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보금자리론 확대와 PF 유동화 수요 증가가 3분기 ABS 발행을 견인했다"며 "금융시장 안정 속에서 유동화 구조의 건전성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