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강원경찰청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노쇼(예약취소) 사기' 조직 114명을 검거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전국 단위 노쇼 사기 피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올해 1∼9월 전국 노쇼 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피해 접수는 4506건으로 이 중 865건에서 309명이 검거됐으며 피해액은 737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쇼 사기는 군부대, 경호처, 정당 등의 기관을 사칭해 "단체 예약인데요"라며 접근한 뒤 대량 주문을 가장해 거래처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대리 구매를 유도해 범죄 계좌로 송금하게 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이들은 대량 주문으로 인한 '단골 확보' 기대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노린다. 그 과정에서 음식·물품 손실뿐 아니라 다른 손님 유치 기회까지 잃게 만들어 이중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허 의원은 "피해자 대부분이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으로, 이들의 선의를 악용해 손해를 입히는 행위는 단순한 금전 범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상시 단속체계 구축과 피해 예방·구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