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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본부장 "기업 인수 후 100일이 '골든타임'…M&A 성패 좌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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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본부장 "기업 인수 후 100일이 '골든타임'…M&A 성패 좌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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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딜로이트에서 인수합병(M&A) 통합서비스 그룹(One M&A)을 맡고 있는 남상욱 본부장(사진)은 3일 기자와 만나 “인수한 회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개선 방향을 설정하는 작업을 100일 안에 해내지 못하면 5~10년에 이르는 투자 기간 내내 치유가 어렵다”고 말했다.

    2000년 입사해 25년째 한국딜로이트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남 본부장은 M&A 전문가다. 업계에선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와 함께 일한 경험이 가장 많은 인재로 통한다. 지난해 말부터 이끌고 있는 One M&A그룹은 재무와 세무, 전략, 리스크 등 기능별 전문가들이 모여 통합형 M&A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남 본부장은 성공적인 M&A를 위해선 ‘인수 전’ 만큼이나 ‘인수 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PEF들은 그간 ‘인수 후’ 전략에 소홀했던 경우가 많다는 게 남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얼마나 싼 가격에 어떤 구조로 회사를 인수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인수한 뒤 회사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며 “국내 PEF도 앞으로는 오퍼레이션 역량에서 경쟁력이 갈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남 본부장이 강조하는 키워드가 인수 후 통합(PMI)과 밸류업이다. 그가 생각하는 PMI의 ‘골든타임’은 100일이다.

    남 본부장은 “실사를 아무리 꼼꼼히 해도 인수 전까진 회사에 대해 절반도 알기 어렵다”며 “골든타임 안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까지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업에 대해선 국내 PEF의 약점이자, 기회라고 봤다. 그는 “국내 PEF의 경우 글로벌 PEF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투자 경험이 부족하다”며 “국내 PEF가 바이아웃 투자의 핵심인 밸류업 역량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밸류업 역량을 갖추면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딜로이트의 One M&A그룹은 단순히 회사를 사고파는 것을 돕는 수준을 넘어 PMI와 밸류업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One M&A그룹은 M&A 전문가뿐 아니라 세무와 감사, 전략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소속돼 있다.


    남 본부장은 “결국 고객사가 원하는 건 통합적 자문”이라며 “공급자 중심의 생각을 버리고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나온 아이디어가 One M&A”라고 설명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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