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베타(Rivetta)는 AI 기반 K-웹소설 번역·유통 플랫폼으로, 국내 출판사 및 CP와 협력하여 우수한 작품들을 영어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기업이다. AI 번역 자동화와 전문 검수자의 리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프로세스를 구축해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품질, 그리고 장르 특화된 번역 퀄리티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최유리 대표가(27) 2024년 9월에 설립했다.
“리베타는 원저작자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확보한 뒤, 자체 개발한 AI 번역 파이프라인을 통해 웹소설을 신속하고 일관된 품질로 영어로 번역합니다. 이후 이를 자체 플랫폼 오모픽션즈에서 서비스하며, 독자들은 처음부터 완결 형태로 대부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챕터 단위 판매 방식을 도입해 독자들이 원하는 만큼 유연하게 작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리베타의 경쟁력은 ‘양과 질의 균형’이다. 타 플랫폼과 달리, 리베타는 매주 2~3편의 신작을 ‘완결본’ 상태로 발간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에게 몰입감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번역 품질이 여러 번역가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일정 기준 이상의 퀄리티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자동화 수준을 점차 높여가며 작품의 수와 장르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리베타는 현재 자체 플랫폼 트래픽 확보와 더불어 아마존 KDP 등 외부 채널 병행을 통해 초기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팬덤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접근한다. 트위터(X), 레딧, 틱톡 등 장르별 핵심 팬덤이 활발한 채널을 공략하고, 시퀀스형 티저·무료 체험 챕터를 제공하여 독자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와 협업하여 작품을 소개하고, 팬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바이럴 이벤트를 기획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북미 지역의 디지털 콘텐츠 마케터 및 리셀러와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 시절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면서, 국내 웹소설의 해외 진출 필요성과 글로벌 독자들의 수요를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창업을 결심했으며, 대학 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과 정부의 지원 정책이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특히 2023년 12월 프리팁스(Pre-TIPS) 사업에 선정되어 5천만 원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후 초기 창업패키지 약 8천만 원 지원과 시드 투자를 연계하면서 초기 AI 번역 모델 개발과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025년 1월 엔슬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 했으며, 올해 하반기 플랫폼 리뉴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지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후반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창업 후 최 대표는 “무엇보다 해외 독자들이 저희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접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감동받았다’라는 리뷰를 남길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개발한 번역·검수 툴이 실제로 작업 효율과 품질을 끌어 올리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확인했을 때 큰 성취감을 얻습니다.”
현재 리베타는 소규모이지만 강력한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유리 대표가 경영과 영업을 맡고 있으며, 운영 담당 1명, AI 개발 담당 1명, 번역 QA 담당 1명, 마케팅 담당 1명으로 핵심 팀을 꾸렸다. 이외에도 번역 검수 및 디자인을 담당하는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대표는 “올해 하반기 플랫폼 전면 리뉴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기술적으로는 번역 AI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여, 독자 리뷰·피드백을 기반으로 번역 품질을 지속 개선하는 휴먼+AI 루프를 안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입니다. 동시에 사용자 데이터와 정산 정보를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생태계 전체의 신뢰를 높여갈 것입니다.”
리베타는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4년 9월
주요사업 : AI 기반 K-웹소설 번역, 유통 플랫폼 운영
성과 : 테스트 플랫폼 런칭(2025-04-27) 및 초기 사용자·매출 트랙션 확보, 국내 출판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및 영어권 유통 개시, 웹소설 특화 번역 자동화 파이프라인 구축, 정부지원 사업 프리팁스(Pre-TIPS)를 통해 5,000만원, 초기 창업패키지를 통해 약 8,000만원의 지원금 확보, 2025년 1월 엔슬파트너스로부터 시드 단계 자금 유치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