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다.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관계, 일한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셔틀 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님 사이에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 이 자리에는 모테기 외무대신도 있습니다만 여러 급에서 잘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와 조기에 복원한 '셔틀 외교'를 자신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회담 첫인사로 "이 대통령께서 그렇게 좋은, 웃는 얼굴로 환대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 조금 늦었습니다만 올해 6월 취임하신 것에 대해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총리로 취임하고 나서 곧바로 만나 뵐 수 있어서 반갑게 생각하고, 총리로 취임한 것에 대해 축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APEC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지난 21일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의 첫 대면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