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일’을 ‘금요일’로,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잘못 이해하는 등 디지털 세대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모티콘과 짧은 문장 중심의 소통이 확산하면서 글의 맥락을 읽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교육 현장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 1·2학년 국어 시수가 34시간 늘었다. 논·서술형 문항 확대와 발표·토론·에세이 중심의 수행평가가 강화되는 등 학교 현장에서도 문해력 중심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문해력은 모든 학습의 기초이자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 시대에는 단순한 읽기 능력을 넘어, 정보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문해력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
문해력 교육 강화 흐름에 발맞춰 교원 빨간펜은 초등학생 대상 문해력 전문 프로그램 ‘퍼펙트 문해’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국정 국어 교과서 편찬위원장을 역임한 이경화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가 감수에 참여하는 등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은 ‘읽기 유창성’ ‘독해 전략’ ‘어휘력 강화’ 등 문해력의 3대 핵심 역량을 균형 있게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먼저 사전 진단을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분석한 뒤 결과에 맞춰 난이도가 조정된 맞춤형 문항이 제시된다. 읽기 유창성 훈련은 ‘소리 내어 읽기’, ‘끊어 읽기’ 등 15가지 활동으로 구성돼, 읽기의 정확성과 속도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독해 훈련 프로그램은 글의 구조와 중심 내용을 스스로 파악하도록 돕는 31가지 유형으로 이뤄져 있다. 긴 글이나 어려운 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초등 교과 필수 어휘 8000여 개로 구성된 어휘 게임은 아이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퍼펙트 문해’는 앱 학습, 전용 도서, 주 1회 1대1 화상 관리가 결합된 통합형 프로그램이다. 학생은 단계별 맞춤 도서를 읽으며 앱에서 문해력 훈련을 진행한 후, 화상 관리를 통해 학습 내용을 점검한다. 3개월마다 정기 평가를 실시해 학습 진도와 성취도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취약 영역을 다시 학습해 학습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체험 기간에는 초등 교사와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 교사는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가 잘 구성된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독서논술 전문 학원의 한 강사도 “아이들의 수준과 흥미를 모두 반영해 구성된 프로그램“이라며 ”완성도가 높고 체계적이었다“고 말했다.
교원 빨간펜 관계자는 “AI 시대에 문해력은 정보 해석력과 사고력, 표현력의 기반이 되는 핵심 역량”이라며 “문해력 교육을 고민하는 학부모라면 만족할 만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퍼펙트 문해’는 초등 저학년부터 52주 완성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앱·교재·화상 관리가 결합된 스마트 공부법으로 꾸준한 학습 습관 형성을 돕는다”고 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