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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3년 만에 1.8조 유치…美 혁신 VC 큐리바이오의 투자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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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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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3년 만에 1.8조 유치…美 혁신 VC 큐리바이오의 투자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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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의 힘은 스타트업도 얼마든지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동적인 모험자본 생태계에 있었다.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를 개발한 리제네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를 개발한 길리어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등의 탄생엔 모두 벤처캐피탈(VC)이 있었다. 지난 24~25일 미국 메릴랜드 게이더스버그에서 열린 한미생명과학인협회(KAPAL) 연례 컨퍼런스에서도 큐리바이오 등 혁신 VC 사례가 소개됐다.

      전미벤처캐피탈협회(NVC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VC투자는 1만4320건이고 그 규모는 2154억달러(약 310조1300억원)로 전세계 VC투자의 57%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한국처럼 바이오, 인공지능(AI),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매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은행 대출이 아닌 VC 등의 투자를 받아 운영된다.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바이오 VC로 평가받는 큐리바이오의 패트릭 리 부사장(사진)은 KAPAL 행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100명 이상의 전문가를 고용해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며 “신약개발에 필요한 면역학, 종양학, 신경학, 대사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치료대상 질환) 전문가를 비롯해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모달리티(치료접근법)별 전문가와 컴퓨터 화학모델링·구조생물학 등 기술 전문가 등이 포진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모 바이오기업의 경우 구성원이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단 2명인데도 큐리바이오로부터 800만달러의 지원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사는 신약개발 18개월만에 인체대상 임상진입에 들어갈 후보물질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는 “단순히 자금만 대는 VC가 아니라 아이디어만 있으면 신약개발 초기부터 투자유치, 연구협력, 제조, 기술이전, 인허가, 법률자문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고 했다. 큐리바이오는 신약개발과 관련해선 ‘주문형 연구개발(R&D)서비스’로 창업 초기부터 빅파마 수준의 연구 역량을 지원해 초기 투자유치(시리즈A)의 성공 확률을 높인다.

      그는 큐리바이오의 차별화된 강점에 대해 “창업가가 다른 걱정 없이 신약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공동 항해 파트너(co-pilot)’로 표현했다. 한미 간 투자 가교역할을 하는 VC로 유명한 아델파이벤처스의 정태흠 대표는 “신약개발에 많은 난관을 겪고 있는 한국에선 큐리바이오의 VC모델을 적극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큐리바이오의 혁신적인 사업 모델은 설립(2022년) 3년여 만에 12억5000만달러의 누적 투자유치 성과로 미국내 재무적투자자(LP)들의 주목을 받았다. 큐리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인 잭 와인버그는 창업한 회사를 구글(2010년)과 스위스 빅파마 로슈(2018년)에 잇따라 고가에 매각한 창업 전문가다. 다른 공동 창업자인 알렉시스 보리시도 나스닥에 상장되거나 인수된 10개 이상의 바이오기업을 설립한 경험이 있고 또 다른 공동 창업자 크리스토프 렝가우어 역시 11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의약품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게이더스버그=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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