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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번 접는 트라이폴드폰…현대차, 로봇·수소차 'K테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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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번 접는 트라이폴드폰…현대차, 로봇·수소차 'K테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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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 전날인 28일. 오전 9시, 경주에 집결한 전 세계 취재진이 향한 곳은 메인 행사장인 경주예술의전당에서 11㎞ 떨어진 경주 엑스포대공원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등 한국 대표 기업이 그동안 갈고닦은 첨단 제품을 공개하는 ‘K테크 쇼케이스’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자체 개발한 ‘트라이폴드폰’(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트라이폴드폰은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10인치 디스플레이가 되고, 접으면 일반 바(bar) 형태로 변신하는 신개념 폴더블폰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 주차 로봇, 목적기반차량(PBV) 등을 한곳에 모아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두께 1.2㎝ 안팎 추정
    트라이폴드폰은 투명 스크린 뒤에 전시돼 만져볼 수 없지만 육안으로 스펙을 추정할 수 있었다. 접는 방식은 화면 양쪽을 안쪽으로 모으는 ‘듀얼 인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펼쳤을 때 두께는 갤럭시Z 폴드7과 비슷한 4.2㎜ 수준이고, 화면을 완전히 접었을 때 두께는 1.2~1.5㎝로 추정됐다.

    구체적인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펼쳤을 때 크기는 10인치 정도였다. 폴더블에서 흔히 나타나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세 개 화면에 각각 배터리를 장착하는 식으로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삼성이 이르면 다음달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의 트라이폴드폰은 중국 화웨이와 경쟁하게 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Z’자로 접히는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지만, 초기 물량이 파손되는 등 내구성 문제가 불거졌다. 삼성이 트라이폴드폰 데뷔 무대를 APEC으로 잡은 건 글로벌 테크 거물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APEC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테크 시장을 주무르는 거인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삼성 전시관 근처에 마련된 메타 부스는 스마트글라스를 구경하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최태원, AWS와 부스 투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SK그룹과 AWS는 7조원을 투입해 울산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SK그룹은 전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통신 인프라를 결합한 AI 생태계를 선보였다. 하이라이트는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가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수소 생태계 디오라마(모형)를 비롯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현대차 공장에 투입된 주차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전시했다. 기울어진 도로에서도 수평을 유지하는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도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차그룹은 APEC CEO 서밋이 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엔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했다. 신형 넥쏘가 글로벌 외교 무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30일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모두를 위한 차세대 에너지로’라는 주제로 세션을 열어 그룹의 수소 사업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꾸민 초대형 아트워크를 선보였다. 77형(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T 제품 28대를 엮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투명 올레드는 열렸다 닫히기를 반복하며 별,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냈다.


    경주=박의명/양길성/강해령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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