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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 못 산 튀르키예…영국 '유로파이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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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35 못 산 튀르키예…영국 '유로파이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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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과 튀르키예가 15조원 규모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튀르키예가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전투기를 구매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이 러시아에 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튀르키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뒤 타이푼 2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27일(현지시간) 맺었다. 거래 규모는 80억파운드(약 15조3000억원)다. 스타머 총리는 “유럽과 나토의 힘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신호”라며 “튀르키예는 나토 동부 방어에 핵심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 방산 기업 BAE시스템스가 주도해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최근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를 견제하고, 유럽과 방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전투기를 확보하고 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카타르와 오만에서도 12대씩 유로파이터 타이푼 중고 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자체 개발한 5세대 전투기 칸(KAAN) 운용이 가능해질 때까지 F-16,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등으로 전력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앞서 튀르키예가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 S-400을 도입하자 미국이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서 튀르키예를 제외한 점도 이번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협력은 튀르키예 공군력을 강화하고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라고 짚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영국과 전략적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향후 협력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영국 등 유럽이 방위 및 안보 역량을 외교적으로 활용한 시도로 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럽은 러시아와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정학적으로 튀르키예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튀르키예는 미국에 이어 나토에서 두 번째로 군사력이 높다.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은 “단순한 전투기 거래를 넘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튀르키예가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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