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가 연간 투자 유치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경상남도는 28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차세대 원자력발전, 첨단 항공우주, 미래 모빌리티, 전통 기계산업 등 핵심 전략 및 주력 산업 분야 기업 17곳과 약 2조원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남의 올해 국내외 투자 유치 실적은 115곳, 10조3919억원으로 늘었다. 이날 협약 참여 기업은 지역별로 창원 여섯 곳, 진주 세 곳, 사천 두 곳, 밀양 세 곳, 양산 두 곳, 창녕 한 곳 등이다.
창원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전(SMR) 전용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약 3500억원을 들여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공장을 증설하고 현대글로비스는 1800억원을 투입해 진해 웅동지구에 첨단 종합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화파워시스템은 무탄소 연료(수소 및 암모니아) 가스 터빈 인프라를 구축하고 엠엔에스아이와 케이에스이피 등도 600억원 투자와 추가 고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주에서는 하나에어로다이내믹스와 SP에어로가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에 신규 투자해 지역 우주항공산업 기반을 강화한다. 또 친환경 유아식품 전문기업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이 200억원을 들어 생산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그린바이오산업 발전에 동력을 보탠다.
사천에서는 우주·항공 부품기업 송월테크놀로지와 리더인항공이 각각 350억원, 60억원 규모를 투자해 항공산업 집적지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밀양에서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와 초동특별농공단지에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한국카본과 에코리버스는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각각 복합소재와 재생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신설하며 씨티알에코포징은 초동특별농공단지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공장을 건립한다.
양산에서는 SK인더스트리와 이앤코가 각각 자동차 부품과 친환경 연료 공급 시스템 제조공장을 구축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인다. 창녕에 투자를 결정한 세아항공방산소재는 항공·방산용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생산공장 건립에 1단계 588억원을 비롯해 1000억원을 투자한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협약 성과는 민선 8기 이후 도 차원에서 투자 유치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남투자청 신설, 인센티브 강화, 맞춤형 투자 유치 전략 등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투자 유치 실적 10조원을 달성해 대한민국 경제수도의 위상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도는 설명회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와 함께 방위·원자력융합국가산업단지(창원),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진주·사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밀양), 가산일반산업단지(양산), 한방항노화일반산업단지(산청), 승강기밸리산업특구(거창) 등 경남의 대표 산업거점 및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 등을 적극 알렸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