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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분초 쪼개가며 회담…자유무역 담은 '경주선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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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들, 분초 쪼개가며 회담…자유무역 담은 '경주선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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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경제단위)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등 15개국 정상이 경주를 방문한다. 정상들은 분초를 쪼개 교역 파트너 국가 정상 등과 양자 회담을 벌이며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상 담판 ‘빅매치’를 필두로 한국과 미·일·중 정상회담 등이 줄줄이 열린다. 이번 행사가 세계 통상 및 안보 질서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이목 쏠리는 경주 APEC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하는 오는 29일께부터 경주에 몰릴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출발해 한국에 도착한 뒤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양국 안보 분야 합의는 윤곽이 갖춰졌지만 관세 합의는 마지막까지 양국 시각차를 좁히는 협상을 하고 있다.


    이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부 정상이 참석하는 실무 만찬 행사가 열린다. 취임 후 처음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최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미국 관세를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격분해 협상 중단과 추가 관세(10%포인트) 부과를 선언했다.

    APEC 기간 최대 이벤트로 꼽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회담은 30일로 예정돼 있다. 양국은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철회 등 ‘전략적 휴전’에 합의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세부 사항을 조율했으며 두 정상이 한국에서 합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여러 차례 김정은을 향해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순방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재차 회동을 요구했다.
    ◇연결·혁신·번영…경주 선언 나오나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31일 개막한다. 21개 회원국 외에도 칼리드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참석한다. 개막일 저녁엔 정상을 비롯해 기업인, 내외빈이 참여하는 만찬이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다. APEC 정상회의 전후로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양자 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의에선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이란 목표 아래 중점 과제인 ‘연결·혁신·번영’ 등을 실현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다. APEC 설립 취지에 따라 자유무역 질서에 기반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추구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 대표단은 경주에서 최종고위관리회의(27~28일)와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29~30일)를 열어 이 같은 정상회의 의제와 선언문을 조율한다. 그러나 공동 선언문에 자유무역 질서 관련 문구를 넣을 것인지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 선언문 채택 여부는 미·중 회담 향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은 “세계무역 질서가 혼란스러워 공동 선언문 도출이 쉽지 않다”면서도 “채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PEC 의장국을 맡은 우리 정부는 공동 선언문 도출에 실패하면 그동안 실무 차원에서 논의한 ‘인공지능(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등을 담은 별도 선언문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상회의 마지막 날 세션 종료 후엔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의장국 지휘봉을 건네는 인계식을 치른다.


    경주=이현일/배성수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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