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도의 이용 가치는 年 428만원

검색과 지도, 메일 등 국내 사용자가 누리는 국내 디지털 서비스의 가치를 환산하면 연간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의 ‘디지털 경제 리포트2025’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국내 디지털 서비스 12개를 통해 연 2077만원가량의 경제적 가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색과 지도 서비스에서 후생 가치가 높았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가 연 704만원, 지도는 428만원의 가치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소비자 후생 가치를 창출한 기업 역시 네이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만든 가치가 전체 디지털 서비스 중 72%의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디지털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생산에서 소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널리 사용돼온 산업연관분석은 디지털 기업을 굴뚝 산업의 기업처럼 분석한 것으로, 디지털 경제의 진정한 가치는 생산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 후생 증대에 있다는 주장이다.

안재현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교수)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정책은 사용자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사회 전체의 후생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