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폭발 사고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SK에너지의 김종화 대표이사(사진)가 사고 열흘 만에 직접 나서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27일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본관에서 열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두 분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SK에너지의 사과는 두 차례 사과문 발표에 이어 이날이 3번째다.
지난 17일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 FCC 2공장에서는 수소 제조 공정 정기보수 공사 중 수소 배관 폭발과 함께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김 대표는 이 사고와 관련,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어떤 보상과 위로의 말로도 슬픔과 시름을 덜 수 없겠지만 무한 책임의 자세로 재해자 및 가족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안전 산업현장 전문가 및 노동계 추천 인사가 참여하는 안전경영혁신위원회를 곧바로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안전보건 조직과 제도, 기술, 인프라, 규정 등 전 영역을 기초부터 다시 점검하는 수준으로 전면 재검토하고, 즉각 실행 가능한 과제부터 신속히 적용해 울산CLX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