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아동 돌봄시설 개선 '무지개교실'…소상공인 경영컨설팅 '깨비상점'

KB증권이 ‘돌봄’과 ‘상생’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세대별 맞춤형 지원으로 공감과 참여를 이끌고 있다.

KB증권은 ‘돌봄’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저출생 △보육 △교육 △생활·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공헌을 확대 중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함께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미루던 부부를 위한 ‘한강 야외결혼식’을 지난해부터 매년 2회 진행하고 있다. 예식 비용과 신혼여행 경비는 KB증권이, 장소와 운영은 서울시가 맡아 추진한다.

또한 위기임산부를 대상으로 유모차를 지원하고, 생계비·주거비·의료비 등 실질적인 생활비도 제공하며 출산 후 돌봄을 돕고 있다. 가족돌봄아동을 위해 ‘행복뚝딱 바자회’를 열어 임직원 기부금으로 의료비 등을 지원하고, ‘깨비증권 희망 도시락’도 60명에게 꾸준히 전달 중이다.

보육과 교육 부문에서는 ‘무지개교실’ 사업이 대표적이다. 2009년부터 국내외 아동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인천 부평구 파인트리홈 실외놀이터를 리모델링하며 총 23개소의 무지개교실을 완공했다. 매년 가정의 달에는 다문화·저소득 가정을 초청해 난지캠핑장에서 ‘그린캠핑’도 운영 중이다.

생활·안전 부문에서도 꾸준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과 어버이날에는 서울시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생필품을 담은 ‘정든든 KB박스’를 전달하고, 열린의사회와 함께 농어촌 지역 어르신 및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를 올해 5차례 진행했다.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와 협력해 취약청년의 체납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고, 영등포구 요식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깨비상점’ 사업을 신규로 시작했다. 경영컨설팅, 기자재 교체, 마케팅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도심 녹지 확대를 위한 식재 사업 ‘깨비증권 그린로드’를 추진하고 있다. 난지캠핑장을 시작으로 뚝섬한강공원, 올해 보라매공원에 ‘깨비정원’을 조성해 탄소중립 실천과 시민 휴식공간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도 활발하다. 2012년부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5개소에 ‘해외 무지개교실’을 조성해 교육 인프라를 개선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재난 취약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는 ‘무지개숲’ 사업도 시작했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카푹 무아라 지역에 20만 그루를 식재하며 자연재해 예방과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홍구 KB증권 대표이사는 “세대별 맞춤 지원을 강화하고 ESG 실천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