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인공지능(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AI 기업 버셀과 손잡았다. ‘바이브 코딩’을 활용해 일반 직원이 각자 업무에 딱 맞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콘퍼런스 ‘십(Ship) AI 2025’에서 버셀과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버셀은 최근 ‘바이브 코딩’ 개념을 적용한 개발 도구 ‘v0’를 선보였다. 바이브 코딩이란 일상 언어로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코드를 생성해주고, 개발자가 이를 조율·검토하는 개발 방식이다. 전문 코딩 지식이 없어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약 3억달러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93억달러(약 11조2500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산업 현장의 혁신 사례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또 GS의 인공지능 전환(AX) 플랫폼 ‘미소’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GS는 자체 플랫폼 미소에 버셀의 v0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버셀과 협력해 코딩을 모르는 직원도 AI와 대화하듯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웹페이지, 업무 툴, 데이터 대시보드 등 실제 사용 화면이 구현되는 환경을 만든다. 정보기술(IT) 부서나 외부 개발사 의존도를 낮추고, ‘모든 직원 개발자화’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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