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장치 없이도 마음대로 방향을 바꿔 주행할 수 있는 ‘액티브 옴니 내비게이션 트랜스포터’(ANT)가 22일 현대자동차·기아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5 아이디어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2010년 시작한 행사로 올해 16회를 맞았다.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적용 가능한 기술도 여럿 나왔다. 2021년 최우수상을 받은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는 신형 싼타페에 ‘양방향 멀티 콘솔’로 양산화됐다. 앞 좌석에서만 열 수 있는 콘솔을 뒷좌석에서도 열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본선에 오른 6개 팀이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 시연했다. 대상을 받은 ANT는 타이어의 조향이나 회전에 의존하지 않고, 휠 내부의 정교한 기어 메커니즘과 도넛형 타이어를 결합해 전 방향 이동을 구현한 신개념 기술이다. 현대차 샤시선행 개발팀원들로 꾸려진 ANT팀은 상금 1000만원과 함께 2026년 CES 견학 기회를 얻었다.
수납공간 잠금 시스템인 디지로그 록 시스템, 견인 성능 향상 시스템인 트레일러 토잉 프리 컨디셔닝을 각각 선보인 ‘FMV’팀과 ‘수퍼트레일러토잉’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백정욱 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인사실장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 임직원들이 혁신의 씨앗을 싹 틔우는 장”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원이 창의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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