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00g으로 장·뼈·혈당 건강까지 챙기세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완화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진 푸룬(건자두)이 뼈 건강부터 혈당 조절, 심혈관 개선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푸룬이 장 건강에 효과적인 이유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천연 성분의 조합에 있다. 푸룬 100g에는 약 7g의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8%에 해당한다. 여기에 건조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천연 당류인 소르비톨이 장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변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2011년 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연구에서는 변비 환자 40명이 4주간 푸룬을 섭취한 결과 만성 변비 증상이 완화됐다. 2019년 'Clinical Nutrition'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 120명이 3주간 푸룬을 섭취했을 때 장내 유익균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에는 뼈 건강 관련 연구가 주목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중년 남성 66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매일 푸룬 100g을 섭취한 그룹에서 뼈 흡수 지표 감소 및 일부 골 구조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참여자는 무작위로 나뉘어 12개월 동안 하루 0g(대조군) 또는 하루 100g의 푸룬을 섭취했다. 연구진은 기저 시점과 3, 6, 12개월 후 혈액 검사를 통해 뼈 관련 바이오마커를 확인하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EXA)과 말초 정량적 전산화단층촬영(pQCT)으로 골밀도와 뼈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푸룬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TRAP5b와 CTX 같은 뼈 흡수 지표가 꾸준히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골밀도는 척추, 고관절, 척골 등 주요 부위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지만, 경골(정강이뼈) 부위에서 뼈의 내측 둘레가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연구진은 “하루 100g 푸룬 섭취가 남성의 뼈 흡수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일부 구조적 개선 효과도 관찰됐다”며 “완만하지만 긍정적인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 규모가 66명으로 크지 않고, 골밀도 자체의 뚜렷한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푸룬은 뼈 건강을 위한 ‘보조적 식습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말린 과일은 당분 함량이 높아 혈당 상승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푸룬의 혈당지수(GI)는 29로 낮은 수준이다. 과일을 그대로 건조해 영양소가 농축된 천연 식품으로, 포화지방이 없고 천연 당만 포함되어 있는 것이 장점이다.

캘리포니아푸룬협회 영양 전문가인 안나마리아 아콰비바 박사는 "푸룬은 장, 뼈, 심혈관 건강을 아우르는 식품이며, 포화지방이 없고 천연 당분만 포함돼 일상 섭취에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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