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22)의 유해가 사망 74일만인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송환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 58명 중 48명이 이미 구속된 가운데, 나머지 10명의 구속 여부가 이날 결정된다.
캄보디아 내 범죄 피의자들이 국내로 속속 송환된 가운데 범죄 조직들이 이른바 웬치라고 알려져 있는 범죄 단지를 이주해서 이웃 국가로 이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홍 동작경찰서 경무과장은 20일 YTN뉴스에서 "범죄 조직은 보통 단속이 심해지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계속 반복됐다"면서 "주로 이전하는 국가는 국경을 통해 갈 수 있는 미얀마, 라오스 등지고 캄보디아 내부 깊숙이 들어갈 수도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이 너무 크다 보니까 조직을 소규모로 분산해서 숨을 수도 있는데 단속이 잠잠해지면 바로 다시 조직을 재정비해서 다시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게 반복되는 패턴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 구인/구직 게시판에는 "방콕 본사 직원 채용한다"는 이전과 유사한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근무지가 캄보디아가 아님을 강조했고 "각종 빚,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저희와 함께 새출발하면 좋겠다"며 "급여는 주에 1000~2000만원 벌 수 있다"고 꼬드겼다.

커뮤니티에 "캄보디아는 빙산의 일각이다"라는 글을 쓴 한 작성자는 "시아누크빌, 다라사코, 보코산, 바벳, 포이펫 등지에 있던 몇몇 범죄단지들이 거점을 옮기는 모습이 뉴스에도 나왔는데 현재 추정되는 이동 거점지가 라오스, 미얀마(특히 북부지방, 샨 주 동부&북부) 등지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취업 공고가 이제 태국과 베트남, 중국과 동남아 국경지대 인근으로 오라고 바뀔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범죄 피의자 중 10명이 오늘 영장 심사를 받는데, 경찰은 이 피의자들을 상대로 현지 범죄의 실태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