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침구 업계를 선도하는 이브자리가 올해 창립 49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토털 슬립 케어’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침구 제조 기업을 넘어 수면 종합 솔루션을 통해 개인의 건강한 생활을 책임지겠다는 게 목표다.
◇700억 매출 올린 ‘슬립앤슬립’
앞서 이브자리는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을 2014년 선보이며 개인 맞춤형 침구류를 공개했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수면의 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수면 시장이 커지면서 숙면 솔루션에 집중한 회사의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 니즈를 관통했다”며 “‘깊은 잠 베개’ 등의 주력 제품이 브랜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슬립앤슬립은 올해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슬립앤슬립은 단순히 다양한 기능성 침구류를 판매하지 않는다. 개개인의 수면 습관과 신체 조건 등에 가장 적합한 침구를 제안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한 예로 ‘슬립앤슬립 코어 차렵이불’은 자연소재로 만든 호텔 베딩 스타일의 침구류다. 고밀도 60수의 면 100% 소재를 사용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고온 워싱 처리를 거쳐 내구성이 뛰어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흡습성과 높은 통기성으로 환절기에도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슬립앤슬립 오프라인 체험관을 300개 점까지 늘어난 배경이다. 이브자리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최적의 수면 솔루션을 얻을 수 있는 접점을 넓히는 취지로 체험관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맞춤형 컨설팅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만들어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점진적인 목표도 세웠다. 온라인에서도 일부 제품에 네이버 배송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소재 개발’에도 박차
브랜드 이미지(BI)도 바꿨다. ‘건강한 수면 문화’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더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소비자 서비스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확장해 제품을 선물 포장한 뒤 배달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침구가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선물’로 자리 잡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침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어린이와 임산부, 갱년기, 시니어 등 특정 생애 주기의 신체적 변화와 수면 패턴을 고려한 맞춤형 침구류를 개발하고 있다. 신소재 개발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리뉴얼한 ‘아이더 웜’은 아이슬란드산 희귀 오리 솜털을 구현한 소재다. 구스다운을 대체하면서 우수한 볼륨감과 부드러움을 제공한다.
이외에 침구류 ‘밸런스’는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모달 70%와 내구성 높은 면 30%를 혼합해 촉감이 포근하면서도 흡수력이 높다. 또 다른 침구류고품질 양모 100% 소재를 쓴 ‘제냐’와 ‘마가렛’은 잠자리에 들 때 외부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숙면에 최적화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침구’를 폭넓게 선보이겠다는 게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베개와 토퍼, 이불 등 침구 전 품목에 걸쳐 소비자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마다 각기 다른 체형이나 수면 자세, 온도 민감도 등을 아우르겠다는 종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윤종웅 이브자리 대표이사는 “49주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50년의 비전을 선포한 이브자리는 수면 전문성을 갖춘 브랜드 ‘슬립앤슬립’의 성장을 발판 삼아 개인 맞춤형 토털 서비스를 완성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와 소비자 중심의 O2O 서비스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면 건강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