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7일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중요도가 커져 엘앤에프의 매출액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엘앤에프는 비(非)중국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며 전력 인프라로서 ESS의 중요도가 급부상했다'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엘앤에프는 최대 수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 관세와 중국 정부의 배터리 수출 허가제 등을 고려하면 ESS 시장 내 탈중국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중국은 오는 11월8일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와 양극재, 음극재, 배터리 제조 장비 등에 대한 수출 허가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앞서 고객사와 ESS용 LFP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연구원은 "비중국 LFP의 경우 양산을 준비하는 업체는 엘앤에프뿐"이라며 "판매자 우위 시장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6~2030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예상치를 기존 21%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 1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맹출액도 6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 모델Y 주니퍼가 본격적으로 인도되며 엘앤에프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델Y 롱바디, 모델3 플러스 등 테슬라의 신모델에도 니켈 함량 95%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이 채용돼 엘앤에프의 양극재 출하 흐름은 다른 업체와 차별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