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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WBD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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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WBD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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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의 티빙(TVING)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CJ ENM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와 1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K콘텐츠 공동 투자 등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다. K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글로벌 주류 미디어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티빙, HBO 교두보로 ‘아시아 영토 확장’

    CJ ENM에 따르면 양사는 WBD의 OTT 플랫폼 HBO Max 내에 티빙 브랜드관을 론칭해 K콘텐츠 공동 기획·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티빙은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지역에 서비스 중인 HBO Max에 자체 브랜드관을 열어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선보인다. 정식 출시는 내년이지만, 당장 다음달부터 선공개 콘텐츠를 스트리밍한다.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인 웨이브와의 합병 작업을 통해 넷플릭스에 맞설 토종 OTT 출범을 가시화한 CJ ENM은 최근 K콘텐츠 수요가 높은 아시아 시장을 첫 관문 삼아 글로벌 진출을 타진해 왔다.


    CJ ENM에 HBO Max는 글로벌 외연 확장을 위한 교두보다.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가입자가 1억2570만 명으로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월트디즈니컴퍼니에 이어 4위인 WBD가 HBO Max를 통해 최근 아시아 스트리밍 시장 발굴에 공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HBO Max가 공격적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수록 티빙의 영향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게 CJ ENM의 계산이다. 2022년 티빙 내 애플TV 브랜드관을 열었을 때처럼 전용 페이지가 구성되면 이용자 접근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CJ ENM 관계자는 “WBD에 티빙이 ‘K콘텐츠 원스톱 허브’라면 티빙에 WBD는 ‘글로벌 무대 직행 티켓’”이라며 “사업 효율성, 진입 속도, 도달 범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윈윈’이란 분석”이라고 말했다.
    ◇‘케데헌’ 능가할 ‘메가 K콘텐츠’ 만든다
    눈여겨볼 점은 플랫폼 결합을 넘어 WBD가 CJ ENM에 직접 투자 형태로 K콘텐츠 제작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글로벌 K콘텐츠 소비시장을 장악 중인 넷플릭스 중심의 산업 구도를 흔들 만한 ‘게임체인저’가 될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최근 글로벌 흥행을 이룬 K콘텐츠 성공 방정식이 한국 문화에 기반하면서도 지역 정체성에 갇히지 않는 ‘열린 제작’에 있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 HBO, CNN 등 주요 채널과 제작 스튜디오를 거느린 WBD는 월트디즈니컴퍼니와 함께 세계 콘텐츠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제작사다. 특히 HBO는 ‘왕좌의 게임’ ‘석세션’부터 지난달 열린 제77회 더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작품상 등을 휩쓴 ‘더 피트’ 등 작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드라마 명가로 손꼽힌다. 영화 ‘기생충’부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도깨비’ 등을 선보인 CJ ENM 역시 최고 수준의 K콘텐츠 창작 네트워크를 갖췄다고 인정받는 만큼 양사의 화학적 결합으로 ‘메가 K콘텐츠 IP’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진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독창적인 콘텐츠 역량을 갖춘 CJ와 스토리텔링 명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가 만나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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