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무역협회가 1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스웨덴의 무역투자진흥기구인 비즈니스 스웨덴과 공동으로 '한국-스웨덴 지속가능 파트너십 서밋'을 열었다.
무역협회는 2019년 스웨덴 총리 방한을 계기로 비즈니스 스웨덴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매년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교류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서밋에는 11년 만에 방한한 빅토리아 왕세녀와 다니엘 왕자, 마리아 말메르 스테네가르드 외교부 장관, 안드레아스 칼손 국토주택 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스웨덴 측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제약), 헥시콘(해상풍력), 에릭슨(통신), 아틀라스콥코(산업장비), 볼보트럭(상용차), 샨풀넥스트(SMR) 등 14개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인호 무역협회 부회장(사진)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SK텔레콤, 포스코인터내셔널,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100여 개 기업 관계자가 자리했다.
올해 주제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빅토리아 왕세녀의 제안에 따라 '지속가능성'으로 정해졌다.
스웨덴 기업들은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친환경 패키징 등 자사 기술력을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과의 구체적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에너지기술 공동연구 허브 설립, 해상풍력 구조물 공동 개발, 초고압 직류송전(HVDC) 프로젝트 등 3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인호 부회장은 "이번 서밋은 전통 제조업에서 친환경·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협력 분야를 확장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스웨덴의 지속가능 비전과 한국의 기술력이 결합돼 기후위기 대응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