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주석 연휴 기간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증대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불확실성 요인이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갖고 시장상황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최용훈 금융시장 국장 등이 참석했다.
한은은 지난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자민당총재 선거결과, 프랑스 정치 혼란, 주요 테크기업 실적개선 전망 등에 영향을 받으며 주요 가격변수가 대체로 소폭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미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약세 등으로 1.6% 상승했다. 한국의 경우 원화가 NDF 기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 부총재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 재정 이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다소 증대된 모습"이라며 "미 관세정책 관련 불확실성, 연준 금리인하 경로,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상존한 만큼 경계감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FTSE러셀이 지난 8일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선 "시장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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