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령 화장품 모델로 김혜자 씨를 내세워 화제를 모은 브랜드 ‘세포랩’의 스테디셀러 제품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가 2023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32개월간 누적 판매량 500만병을 돌파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약 510만병이 누적 판매됐으며,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 130만병, 2024년 205만병,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175만병가량이 판매됐다. 올해 기준 하루 평균 7200병 꼴로 팔렸다.
세포랩 측은 올해 초부터 늘어난 수출이 가파른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세포랩은 ‘국민 에센스’를 넘어 ‘글로벌 K-에센스’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홍콩·싱가포르·대만·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작업에 착수했다. 2026년부터는 현지 총판 계약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는 브랜드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세포랩의 효자 제품이다. 세안 후 제일 먼저 바르는 ‘프리케어(pre-care) 에센스’라는 새로운 화장품 카테고리를 개척, 4050 여성 고객의 강력한 팬덤을 얻으면서 단기간 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6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베스트 브랜드 인기 차트’에서 에센스 부문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고, GS샵과 현대홈쇼핑에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개 반기 연속 에센스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세포랩의 핵심 경쟁력이자 차별화 포인트는 바이오 신물질 ‘클렙스(CLEPS®)’에 있다. 클렙스는 세포랩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 퓨젠바이오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연구하던 중 발견한 희귀 미생물 균주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뿜어낸 생리활성물질로 이루어진 바이오 신물질이다.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생물종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클렙스는 피부 건강에 필요한 탄력, 보습력, 회복력은 높여주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 멜라닌, 최종당화산물은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 차세대 바이오 화장품 신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500만병 돌파에 성공한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의 경우, 클렙스를 92.8% 담고 이를 보호할 최소한의 부원료 4가지만을 추가해 클렙스 본연의 제형과 순수함을 최대한 살리는 데 집중했다.
세포랩의 친환경성도 글로벌 경쟁력이다. 세포랩의 모든 제품은 ‘클린 뷰티’ 브랜드 철학에 따라 개발·제조 공정 및 용기 디자인과 패키징까지 친환경을 고수한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랩과 같은 바이오 원천기술 기반 화장품이 K-뷰티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