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영국 패션 잡지 '엘르UK'가 공식으로 사과했다. 앞서 엘르UK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제외한 사진을 게재해 도마 위에 올랐다.
3일 가요계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 위크에서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참석했다. 당시 로제는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헤일리 비버, 영국 팝스타 찰리 xcx, 배우 조 크라비츠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영국 엘르는 사진 맨 우측에 서 있던 로제만 빼고 다른 세 명만 보이도록 사진을 편집해 SNS에 게재했다. 함께 사진에 찍힌 로제를 굳이 빼고 올린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기에 더해 찰리 xcx는 자신의 SNS에 로제 부분만 어둡게 칠한 사진을 게재해 또 다른 논란을 키웠다.
영국 엘르는 이날 SNS에 "우리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사진 크기 문제로 잘린(Cropped) 최근 파리 패션 위크 게시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다만 로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생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에게 "놀라운 쇼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며 "당신의 작업물은 정말 아름답다. 사랑한다"고 언급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