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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 팔아 2조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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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G엔솔 지분 팔아 2조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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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팔아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한다. 부채비율을 낮추고 미래 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575만 주(지분율 약 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NH투자증권 등과 맺는다고 1일 공시했다. 가격은 지난달 30일 종가(34만7500원)로 적용됐으며 총 1조9981억원어치다.


    대금은 다음달 3일 입금된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첨단소재·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투자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우선 투입한다. LG화학은 현재 비핵심 사업 매각을 병행 중이다. 지난 4월 수처리필터 사업을 1조4000억원에 팔았고, 8월엔 에스테틱 사업부를 2000억원에 정리했다. 비스페놀A(BPA) 사업부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석유화학의 침체가 장기화한 데 따른 것이다. 핵심 매각 대상인 전남 여수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은 3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몸값이 1조원대에 그쳤다. 중국발 기초유분 공급 과잉으로 단기간 실적이 개선되는 것도 요원하다. 부채비율(연결 기준)은 지난 3월 98%에서 6월 111%로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 사업에 투자는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테네시에 2조원을 투입해 연 6만t 규모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으며, 충남 서산에는 30만t 규모 친환경 바이오연료(HVO)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2조5000억원 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5%만 정리한 건 내년 시행이 예상되는 ‘글로벌 최저한세’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한 국제 규범으로, 해외 자회사 지분을 80% 이상 보유했다면 세율이 낮은 국가에서 법인세를 적게 내더라도 최소 15%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익이 나면 LG화학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율은 81.84%에서 79.38%로 낮아져 80% 아래가 된다.


    회사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사업을 향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저한세 등 경영 환경 변화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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