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 21.06
  • 0.51%
코스닥

919.67

  • 4.47
  • 0.49%
1/4

ESG로 ‘따뜻한 기술’의 표준을 세우다 [2025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ESG로 ‘따뜻한 기술’의 표준을 세우다 [2025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경동나비엔이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창업 이념을 ESG 경영으로 구체화하며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를 제품, 공정, 조직문화에 내재화해 고객의 쾌적한 생활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너지 기기 산업이 탄소중립의 최전선에 선 만큼, 회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체계 정비와 친환경 고효율 제품 확대를 양축으로 삼는다.

    대표 혁신은 콘덴싱 기술이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내놓아 난방시장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었다. 배가스 잠열 회수로 질소산화물은 약 87%,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는 각각 70.5%, 19% 저감하고, 92% 이상 효율로 일반 보일러 대비 최소 28.4%의 가스 사용을 줄인다. 회사는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공기·수열 기반 ‘히트펌프’·‘히트펌프 온수기’, 중장기 ‘수소 보일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탈탄소 로드맵을 촘촘히 채우고 있다. 제품 혁신 자체를 가장 실질적인 ESG 실행수단으로 보는 판단이다.


    조직 운영도 ESG 관점으로 재정렬했다. 2022년 전사 ESG TFT를 가동해 분과 과제를 정례 관리하고,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관리 범위를 넓히고, TCFD·CDP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자발 참여했다. 내부적으로는 임직원 대상 ESG 동향·가이드라인 교육을 상시화하고, 환경 담당자 심화 교육과 사내 카드뉴스로 인식을 끌어올렸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해관계자 소통과 정보공개를 강화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있다.

    사회(S) 부문은 ‘에너지 복지’로 집약된다. 한국해비타트 주거개선, 취약계층 보일러 교체 사업에 제품을 기부해 난방 사각지대를 줄였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숙면 매트를 지원했다. 생활 속 친환경 행동을 촉진하는 ‘콘덴싱 캠페인’(폐플라스틱 업사이클 키링), 경동시장 에코백 나눔 등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중국·영국·우즈베키스탄·멕시코 등 법인이 현지 맞춤형 CSR을 전개했으며, 2023년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대사관·상공회의소 공동 CSR 포럼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향후 초점은 ‘ESG 고도화’다. 회사는 “Think Living and Environment for a Better Tomorrow”를 슬로건으로 11개 중점 관리영역을 설정, 단계별 과제를 실행한다. 제품에서는 콘덴싱 고효율화, 히트펌프 보급 확대, 수소 혼소·전소 검증을 병행하고,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해 절감 효과가 ‘체감되는 효율’로 연결되도록 한다. 공급망까지 확대한 탄소 관리, 설치·점검·회수 전 과정 데이터화, 정비 주기 최적화 등 ‘서비스 ESG’도 강화한다. 지배구조는 이사회 중심의 투명 의사결정과 리스크 관리 고도화, 협력사 공정거래·상생 프로그램으로 공급망 지속가능성을 높인다.

    경동나비엔의 ESG는 평가 대응을 넘어 ‘운영 방식’의 변화다. 친환경 기술은 탄소와 비용을 동시에 줄여 생활을 더 따뜻하고 가볍게 만들고, 에너지 복지 중심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존재 이유를 공동체와 공유한다. 투명한 지배구조는 이 선순환을 지속가능한 궤도에 올린다. 회사는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성과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난방·온수라는 생활 필수 산업에서 기술 혁신과 ESG 실천을 동시에 달성하는 ‘따뜻한 기술의 표준’—그것이 경동나비엔이 그리는 내일이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