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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500억弗은 선불" 못박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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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3500억弗은 선불" 못박은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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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펀드에 대해 “그것은 선불(upfront)”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인사들이 외환시장 불안정을 이유로 대출·보증 중심으로 펀드 자금을 꾸려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계속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펀드 현금 출자가 한국 관세 인하의 전제 조건임을 다시 한번 못 박은 것이다.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이 안갯속에 빠져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 합의와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결코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세 합의 덕에 한 사례(유럽연합·EU)에서는 9500억달러를 확보했다”며 “일본에서는 5500억달러, 한국에서는 3500억달러를 받게 됐다. 이것은 선불”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24일 뉴욕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관세 타결의 필요조건으로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등을 요청한 지 하루도 안 돼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것이다. 이 대통령이 그동안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 조건을 수용하면 탄핵감” “제2 외환위기가 올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응이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 수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미 투자금액을 일본 수준인 5500억달러에 더 근접하게 증액하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일본이 서명한 대미 투자 합의와 비슷한 조건을 한국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관세 협상을 놓고 양국의 이견이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뉴욕을 출발해 이날 밤 서울에 도착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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