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5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상해기(33·권상혁)가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했다는 의혹에 휘말리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했다.
24일 논란이 불거진 뒤 상해기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는 하루 만에 1만 명 줄어든 164만 명을 기록했다. 평소 10만~20만 회 수준에 머물던 영상 조회수는 가장 최근 영상에서 65만 회를 넘겼고, 댓글 수도 기존 100~200개에서 1만 개 가까이 폭증했다. 댓글 대부분은 비난 일색이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1일 오전 3시 43분께 서울 강남구에서 송파구까지 약 12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정차 요구를 무시한 채 차량을 도로변에 세워두고 약 300m 도주했다가 붙잡혔으며, 이후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20분간 수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유명 유튜버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A씨가 상해기라는 추측이 급속히 퍼졌다. 상해기 SNS에는 "음주운전 사실이냐", "해명하라", "실망했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졌으나 그는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계정을 삭제했다.
상해기는 2018년 아프리카TV BJ로 활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먹방 콘텐츠로 큰 인기를 얻었고, 감자튀김 브랜드를 론칭해 전국 약 30개 체인점을 운영하는 사업가로도 활동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